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64%... "대선 득표율 크게 웃돌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0여 일 만에 60%를 넘는 국정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3 조기대선 당시 득표율(49.42%)을 14%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던 유권자 일부가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중도층 69% '잘하고 있다'... 보수층은 다소 비판적
27일 한국갤럽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4%)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6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충청, 영호남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웃돌았고,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6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부정 평가(47%)가 긍정 평가(37%)를 앞섰다.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챙김'(14%), '추진력·실행력'(13%), '소통'(8%), '인사'(6%), '외교'(5%)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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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직무 수행 긍정률을 보면 노태우 29%,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4%, 문재인 84%, 윤석열 52%였다.
김민석 총리 후보 '적합' 43%... "청문회 이후 다소 하락"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적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3%가 '적합하다', 31%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49%였던 점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정 평가가 일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긍정 응답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은 "증인 채택, 자료 제출, 재산 형성 등 청문회에서 여러 공방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적합 의견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 vs 국민의힘 23%... 격차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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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3%,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 4%, 진보당 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4%였다. 2주 전에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였다.
갤럽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민주당이 여당이 된 뒤 지지도는 다소 조정되고 있으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여야 정당 간 지지도 급등락은 과거 정권에서도 반복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