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15억 벌게 해준 친구... 아들 축의금으로 1억 주려는데 안 받을 것 같아요"

부동산 투자 성공으로 15억 시세차익, 친구에게 보답 고민


부동산 투자를 통해 15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해준 친구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에 친구의 조언으로 큰 수익을 올린 사례로, 투자 성공과 인간관계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덕에 15억 벌었어요. 축의금 얼마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부동산 실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귀국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귀국 직후 만난 친구는 "집 하나는 사야 한다", "요즘 집값 많이 빠졌는데 지금 아니면 나중에 아주 힘들 수도 있다"라고 조언하며 2014년 겨울쯤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아파트 구매를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친구의 조언으로 이룬 부동산 투자 성공


A 씨는 "전 월세에 익숙한 사람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다가 친구가 믿을 만해서 도장 찍었다"며 친구의 조언을 신뢰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이번에 집 팔고 부모님 모시고 살 집 갈아타느라 다른 집 이사 간다. 실거주 1주택이어서 거의 딱 떨어지게 15억 벌었다"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부동산을 알아볼 당시 친구가 보여준 헌신적인 도움을 강조했다.


"부동산 다닐 때도 제가 하도 못 알아들으니 본인 집에 데려가 밥 해먹이고 커피 타 주고 운전해 주고 설득하고 공부시켰다"며 친구의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투자였음을 설명했다.


이제 A 씨는 그 친구의 첫째 아들이 이번 가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 중이다. "저 진짜 1억까지도 축의 할 수 있는데 송금하면 세금 내죠? 골드바 사서 안겨줄까요? 아니면 달러 왕창 있는데 현금으로 줄까요?"라며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정한 우정과 보답 방법에 대한 고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친구가 "야 그때 계약한 사람은 너고, 떨어질 수도 있던 건데 잘돼서 내가 고맙지"라며 오히려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친구 아들이 저희 옆 동네 구축 사서 들어간다는데 제가 인테리어 비용 내주는 건 어떠냐?"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A 씨는 "저도 이런 친구 있어서 어깨 뽕 장난 아닌데 이 친구도 그런 기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부동산 투자 성공으로 얻은 경제적 이득보다 친구와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로 너무 좋은 관계다. 축의금 1억 해라", "축의금 500만 원 내고 신혼여행 경비 쓰라고 5000달러 주는 건 어떠냐", "골드바 100돈 해주고 결혼식 축의금은 300만 원 정도 해라" 등 구체적인 금액과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1000만 원까지는 비과세다. 더 과하게 해서 친구 세무조사 당하게 하지 말고 법정 한도에서 보답해라", "증여세 내고 1억 증여하겠다. 친구 덕분에 15억 벌었으면 10% 챙겨줘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 등 세금 문제를 고려한 조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