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트 사고로 중상 입은 10대 청소년, 한 달 만에 사망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 중 카트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10대 남학생이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결국 숨졌다.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군(17)이 전날 사망함에 따라 카트 업체 측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해 내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43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한 카트장에서 A군이 몰던 레저카트가 커브를 돌다 이탈 방지용 타이어를 충격해 뒤집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카트장 직원이 즉시 소화기로 불을 진화했지만, A군은 3도 전신 화상을 입었다.
A군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로 도내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시 소방헬기로 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25일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카트가 전도되면서 연료 탱크에서 휘발유가 흘러나와 화재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이후 화재 원인과 카트 자체 결함에 대한 분석을 위해 사고가 난 카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또한 카트 업체에 대해서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이달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국과수의 정확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카트 업체의 과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가족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A군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