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의 불법 감금 및 총기 협박 사건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불법 감금하고 총기로 협박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7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파타야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경 외국인 남성이 태국인 여성을 총으로 위협하며 네일숍 건물 내 방에 감금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는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무장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리며 추격에 나섰다. 동시에 다른 경찰팀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28세 태국인 여성 피해자를 구조했다.
네일숍 주인인 이 여성은 극도의 피로와 불안 상태였으며, 몸에는 타박상이 발견됐다.
피해자의 진술과 용의자 체포 과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여성은 경찰에 자신을 감금한 사람이 과거 교제했던 27세 한국인 남성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약 24시간 동안 방에 가둔 채 총기로 협박했다고 한다.
여성은 15일 오후 용의자를 진정시켜 휴대전화를 되찾은 후 친구에게 경찰 신고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파타야 경찰은 밤 11시경 네일숍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도주 중이던 한국인 용의자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이 그의 숙소를 수색한 결과, 실탄 15발이 장전된 시그사우어 권총 1정이 발견됐으며, 김씨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총기는 즉시 압수 조치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중국인 남성과 새롭게 교제하는 사실에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여러 차례 피해 여성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타야 경찰은 김씨를 불법 총기 소지,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며, 총기의 실제 소유주를 추적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