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북한 TV, '클럽월드컵' 방송서 이강인 골 장면 '모자이크' 처리... 한국 선수 가렸다

북한 TV, 이강인 골 장면 모자이크 처리... 한국 선수 노출 꺼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녹화 중계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적의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 선수의 골 장면을 모자이크로 가리는 검열 행위가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간 경기를 20일 녹화 방송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했으나, 북한 방송은 해당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시청자들이 이강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했다.


GettyImages-2220305920.jpgGettyimagesKorea


스포츠 중계는 물론 기업과 태극기도


이러한 조치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국적 선수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최소한으로 노출하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적인 정보 통제 정책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TV는 과거 FIFA 월드컵 중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탈락할 때까지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축구 리그 중계 시에도 한국 선수가 소속된 팀의 경기는 의도적으로 방송 일정에서 제외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와 같은 한국 기업의 광고나 태극기를 가리는 등 북한 시청자들에게 한국 관련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