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정몽준 아들, 큰일 해냈다... HD현대, 엔비디아와 9천억 기금 조성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사에 6.5억 달러 모금


HD현대가 미국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분야의 선두주자다.


0002487237_001_20250619110918461.jpg사진제공=HD현대


현지시간으로 18일 테라파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HD현대와 엔비디아 자회사 엔벤처스,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총 6억5000만 달러(약 894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HD현대가 이번에 투자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금은 테라파워가 미국 내에 설립 예정인 '나트륨' 원자로 공장과 글로벌 SMR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345메가와트(MW) 규모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잇따른 투자와 협약...HD현대-테라파워 '동행' 강화


HD현대와 테라파워 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D현대는 2022년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약 30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테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용기는 SFR 시스템의 핵심 설비로, 원자로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이어 올해 3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공급망 협약을 맺었으며, 미국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빌 게이츠와 손을 맞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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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전 산업 새 지형...국내 기업 존재감 확대


테라파워는 SMR 분야의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소형화·모듈화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통해 원전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의 지속적인 투자는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차세대 원자력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