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밤새 숲속 헤맨 80대 치매 노인... '경찰 채취견' 활약으로 무사히 발견됐다

제주 곶자왈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 경찰 채취견이 구조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밤새 숲속을 헤매다 경찰 채취견에 의해 무사히 발견됐다.


19일 제주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3분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간 A 씨(80대·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사이트19일 오전 8시50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다래마을 남쪽 곶자왈에서 실종자 80대 노인이 발견됐다. / 제주경찰청 제공


신고를 받은 즉시 경찰과 소방 인력 등 80여 명의 수색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A 씨를 찾지 못해 다음 날까지 수색이 계속됐다.


채취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발견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던 중 제주경찰청 소속 채취견 '디아블로'(핸들러 송윤호 경위)가 19일 오전 8시 50분쯤 색달동 다래마을 남쪽 곶자왈 지역에서 A 씨의 옷가지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사이트19일 오전 8시50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다래마을 남쪽 곶자왈에서 실종자 80대 노인이 발견됐다. / 제주경찰청 제공


이 단서를 바탕으로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또 다른 경찰 채취견 '페르난도'(핸들러 장성홍 경장)가 오전 9시 15분쯤 A 씨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제주도의 복잡한 곶자왈 지형에서 실종자 수색 시 특수 훈련된 채취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건으로, 치매 노인의 실종 예방과 신속한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