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손흥민 아이 임신' 3억 갈취한 일당, 오는 7월 10일 재판 시작

손흥민 협박 사건, 내달 10일 첫 재판 시작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 선수를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의 재판이 오는 7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왼쪽, 20대 여성)와 윤씨(40대 남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왼쪽, 20대 여성)와 윤씨(40대 남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오는 7월 10일 오후 2시 30분에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지정했다.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주장하고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씨도 올해 3월 7000만원을 요구한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협박과 금품 갈취 과정 드러나


손씨 측은 지난달 7일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며, 강남경찰서는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다.


이들은 17일 구속됐고,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20대 여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아이를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양 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은 손흥민 측 진술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5.17/뉴스1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20대 여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 측에 "아이를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양 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은 손흥민 측 진술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5.17/뉴스1


수사 결과, 양씨는 처음에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으나, 해당 남성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전략을 바꿔 손흥민에게 그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속여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양씨가 갈취한 3억원을 모두 탕진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연인 관계가 된 용씨와 공모하여 재차 손씨를 상대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점이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후 추가 압수수색과 통화내역 확보 등을 통해 용씨의 단독범행으로 알려졌던 올해 3~5월경 2차 공갈 범행이 사실 양씨와 용씨가 함께 계획하고 실행한 것임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