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항공기 오착륙 사고 발생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착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관제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을 피했으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12일) 오후 7시 19분경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국제공항의 18L(좌측) 활주로로 착륙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당초 우측 활주로인 18R로 착륙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더욱 위험했던 것은 당시 18L 활주로에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 중이었다는 점이다.
다행히 관제사의 빠른 상황 판단과 조치가 대형 참사를 막았다.
관제사는 중화항공 비행기가 잘못된 활주로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진에어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중단시켜 항공기 간 충돌을 예방했다.
중화항공 여객기(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ina Airlines
항공 준사고로 분류, 안전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 대두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건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 준사고란 항공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나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조사 당국은 조종사의 실수 여부와 함께 관제 시스템, 의사소통 과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김해공항에서는 올해 3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진에어 LJ312편이 18R 활주로에 착륙 허가를 받고도 18L 활주로로 착륙한 바 있다.
이처럼 같은 공항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항공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