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방화 사건, 러시아 관광객 신속 검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에서 러시아 관광객 2명이 불을 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성동경찰서는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불을 지른 혐의로 러시아 국적 관광객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진=인사이트

경찰 조사에 따르면, 검거된 용의자들은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여행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후 지난 11일 오후 4시경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르고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방화)를 받고 있다.

이번 방화 사건으로 약 500㎡(151평) 규모의 산책로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숲은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공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신속한 수사로 1시간 30분 만에 용의자 체포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통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범행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경 두 용의자를 모두 긴급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찰은 여성 용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두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공공시설 방화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관광 안전과 공공시설 보호에 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공공장소에서의 방화 행위는 중대한 범죄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