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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휘두른 망치 잡은채 500m '안전운전'한 택시기사

택시를 빼앗으려 강도가 휘두른 흉기를 맨손으로 잡은 채 500m를 더 운전해 극적으로 탈출한 택시기사가 화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택시를 빼앗으려 강도가 휘두른 흉기를 맨손으로 잡은 채 500m를 더 운전해 극적으로 탈출한 택시기사가 화제다.

 

17일 창원 서부경찰서는 타고 가던 택시를 빼앗으려고 택시기사에게 망치로 위협한 혐의로 박모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택시를 타고 가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택시기사 김모씨(64)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 뒤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차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낀 택시기사 김씨는 박씨가 휘두른 망치를 손으로 잡고 500여m를 더 운전하다 차량이 도로 3m 아래 농수로로 추락해 탈출했다.

 

이에 박씨는 도망치는 김씨를 향해 망치를 들고 쫓아갔으나 택시기사 김씨가 인근 야산으로 숨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박씨가 택시를 빠져나오면서 흘린 도장에 새겨진 이름을 단서로 사는 곳을 알아내 경남 마산 회원구 자택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빼앗은 택시로 부산에서 영업해 돈을 벌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해병대 출신이었다"며 "생명에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