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생후 9개월 된 세쌍둥이를 상습 폭행해 이 중 둘째를 숨지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
16일 대전지방검찰청은 아이가 울어 돌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핸드볼 크기의 볼을 던져 머리 손상 등으로 숨지게 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에도 주먹으로 태어난 지 9개월 된 아이들의 머리나 옆구리를 걷어차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일삼아 왔다.
A씨의 남편은 이러한 학대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흡연을 하는 등 유기 및 방임을 해왔다.
이러한 일이 계속되다 지난달 18일 세쌍둥이 중 둘째(여아)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A씨는 플라스틱 재질의 핸드볼 크기 정도 되는 깜짝볼(656g)을 아이의 머리에 던졌다.그 공을 맞은 둘째 아이는 머리 손상으로 이틀 뒤인 20일에 숨졌다.
이에 검찰은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다만 검찰은 남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신체적 학대 행위를 하지 않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부부 동시 형사 처분에 따른 육아 문제 등을 고려해 보호 처분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측은 "제3의 목격자가 존재하기 어려운 가정 내 은밀한 영아 학대 사건의 진상을 치밀한 과학수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었다"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남은 피해 아동들을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연계해주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