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앞에서 아내에게 인화물질 뿌린 40대 남성 구속

미성년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생명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 11시 반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아내의 머리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미성년 자녀 3명이 보는 앞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갑자기 인화물질을 뿌리고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정폭력 현장에서 자녀들이 목격자가 된 충격적인 사건이다.

증거 확보와 과거 가정폭력 이력 드러나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녀가 직접 촬영한 범행 장면과 현장에 있던 인화물질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디지털 증거와 물적 증거를 통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남성이 지난해에도 가정폭력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