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 전남 56.50% 최고·대구 25.63% 최저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로 마감, 역대 두 번째 기록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의 전국 평균 투표율이 34.84%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1542만 3607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사전투표율이 34.7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선 사전투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20대 대선의 최고 기록(36.9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율(31.28%)보다는 3.46%포인트 높은 결과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29 / 뉴스1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5.29 / 뉴스1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19.58%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둘째 날인 30일에는 오후부터 참여율이 다소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가 과거와 달리 주말이 아닌 평일(목요일, 금요일)에 실시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선 사전투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 특성상 투표 일정이 변경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역별 투표율, 큰 격차


이번 사전투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별 투표율의 뚜렷한 차이다.


호남권은 지난 대선 대비 사전투표율이 상승하며 50%를 웃돈 반면,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권은 하락세를 보이며 20~30%대에 머물렀다.


전남이 56.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북(53.01%), 광주(52.12%)도 50%를 넘어섰다. 세종시는 41.1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부산(30.71%),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등 영남권 전체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4.28%, 경기 32.88%, 인천 32.79%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외 지역은 대전 33.88%, 강원 36.60%, 충북 33.72%, 충남 32.38%, 제주 35.11%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인사이트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관내 사전투표함을 보관소로 옮기고 있다. 2025.5.30 / 뉴스1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면서, 오는 5월 1일 진행될 본 투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7.1%를 기록한 바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여야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최종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나, 이번 대선의 특수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할 때 80% 이상의 투표율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