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만 된다면 청탁도 구직자의 능력이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구직자들이 이제는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청탁이라도 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많은 구직자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이제는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청탁도 불사르겠다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부터 10일간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751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청탁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5%인 절반 가까이가 '취업을 위해 청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청탁을 하려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52.7%로 가장 많았고 '청탁도 능력이다', '실력만 있으면 상관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6.1%는 이미 실제로 지인들에게 취업 청탁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청탁을 제시하며 금전, 접대, 선물 등의 대가를 지불했다고 고백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취업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불가피하게 청탁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