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경찰, '시흥 연쇄 살인' 56세 차철남 '머그샷·신상' 공개

시흥 중국인 형제 살해범 신상공개 결정


경기 시흥에서 중국인 형제를 살해하고 편의점 주인과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중국동포 차철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차철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인사 4명과 경찰 총경급 인사 3명 등 총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사이트시흥 연쇄 살인 용의자 차철남(56) /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개 사유를 설명했다. 차철남의 머그샷 및 신상은 이날부터 30일간 경찰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및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신상 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 연쇄 살인 용의자 차철남(56) /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시흥 연쇄 살인 용의자 차철남(56) /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또한 19일 오전에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을, 같은날 오후 한 체육공원에서는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1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차철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4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차철남의 심리 상태와 경향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을 통해 유사 범죄 예방과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한편, 차철남의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흥 흉기 공격' 용의자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시 장곡동 시흥경찰서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