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용품 사용 패턴, 월경기간과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
월경기간, 나이, 월경량에 따라 사용하는 월경용품도 다를까?
해피문데이가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월경 건강 앱 헤이문 데이터를 통해 본 한국 여성 월경용품 사용 유형'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경기간과 연령대, 월경량에 따라 여성들의 월경용품 사용 패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헤이문에 기록된 약 126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사진 제공 = 해피문데이
월경기간과 월경용품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탐폰 사용 비율은 월경기간이 짧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평균 월경기간이 1-4일인 여성 중 탐폰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비중은 17.5%로 가장 높았으며, 5-7일 또는 8일 이상 월경하는 여성에서는 각각 12.2%, 9.6%였다.
반면 생리대 등 체외형 월경용품 사용 비중은 월경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체내형 월경용품을 쓰는 경우 월경 후 잔혈을 월경의 연장선으로 느낄 경우가 체외형 용품 사용 대비 줄어듦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용품을 쓰느냐에 따라 월경을 비교적 짧게 혹은 길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 월경용품 선호도, 생리대가 여전히 압도적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생리대'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19세 이하에서는 69.3%, 20-24세 72.8%, 25-29세 68.9%, 35-39세 70.3%, 40-49세 75.4%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애플 여성 건강 연구에서 탐폰과 생리대 이용 비중이 각각 48%, 47%로 비슷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생리대 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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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형 용품인 탐폰의 사용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세 이하에서는 6%에 불과했지만, 30-34세에서는 17.9%까지 증가했다.
반면 생리대만 기록한 비율은 20세부터 34세까지 점차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9세 이하 연령층에서 생리대와 생리팬티를 중복 기록한 비중이 13.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월경용품 교체 등 사용법이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10대들이 생리팬티와 생리대를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월경량에 따라 달라지는 월경용품 선택
월경량에 따른 월경용품 사용 패턴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탐폰을 한 번 이상 기록한 비중은 월경량이 '많음'인 날에 12.2%로, '적음'인 날보다 약 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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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월경량이 '적음'인 날에는 팬티라이너만 기록한 비중이 11.8%로, '보통' 또는 '많음'인 날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생리대를 한 번 이상 포함한 기록은 월경량이 '적음'일 때 78.3%로, '보통'과 '많음'보다 약 10%p 낮게 나타났다.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는 "월경용품 사용 행태는 여성이 월경을 어떻게 보내며 관리하는지 알아보는 주요 척도지만, 우리나라 여성에 집중해 월경기간, 월경량, 연령대별로 실제 기록을 분석한 사례는 드물다"며, "헤이문은 오랜 기간 여성이 직접 입력한 내용을 대규모 분석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서비스다. 이번 통찰이 현재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월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월경용품 지원 사업 등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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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피문데이는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월경건강 관리 앱 이름을 '해피문데이'로 변경하고, 월경관리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보유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