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시흥 연쇄살인' 차철남, 구속...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4명 사상 '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


경기 시흥시 일대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상해를 입혀 체포된 중국동포 차철남(56)이 구속됐다.


지난 2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정진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거주지인 시흥시 정왕동과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시흥 흉기 공격' 용의자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시 장곡동 시흥경찰서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시흥 흉기 공격' 용의자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시 장곡동 시흥경찰서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또 차철남은 지난 19일 차철남은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인 60대 여성 B씨와 이로부터 1.3km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차철남은 살해 의도 및 사망자들과의 사이 등을 묻는 말에 침묵으로 일관하다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시흥 연쇄 살인 용의자 차철남(56) /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시흥 연쇄 살인 용의자 차철남(56) / 사진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그는 A씨 형제에게 지난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빌려줬지만, 이들이 갚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편의점 B씨와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행위에 대해서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비롯해 차철남이 진술한 범행 동기에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