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섭취 부족, 여성 우울증과 신체 이상증세 위험 높인다
어패류를 적게 섭취하는 여성들이 우울증과 원인불명의 신체 이상증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식습관과 정신건강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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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영양학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된 '젊은 일본 여성의 미확인 불만 및 우울증 정도는 생선 및 조개류 섭취와 반비례한다'는 연구에 따르면, 어패류 섭취량이 적은 여성일수록 우울증과 원인 불명의 신체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와요여자대 스즈키 토시카즈 교수 연구팀은 18~27세 여대생 86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 피로, 하지 불쾌감, 복부 팽창 등의 지속적인 신체 증상과 특정 영양소 또는 식품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어패류에 함유된 영양소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 어패류 섭취량과 우울증 사이에는 명확한 역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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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증상이나 '미확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어패류에 함유된 EPA, DHA, 비타민D, 비타민B12 등의 섭취량이 현저히 낮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울증과 신체 이상증세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의 어패류 섭취량이 정상 그룹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패류에 포함된 특정 영양소들이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최근 젊은 세대의 어패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