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볶음밥에서 커터 칼 조각 발견, 업주 대응에 분노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볶음밥을 주문했다가 커터 칼 조각을 발견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볶음밥에서 칼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유명 해장국 프랜차이즈 가게를 방문했다가 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자탕 다 먹고 볶음밥을 시켰는데 커터 칼 조각이 나왔다"며 "불행 중 다행인지 몇 숟가락 먹다 발견하셨고, 업주에게 말씀드리니 죄송하다고 하셨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3'

이어 "입맛이 떨어져서 바로 식사를 멈추고 나가려는데 밥값을 받으려고 하시더라"며 "돈을 받다가 부모님이 화가 나신 걸 눈치채더니 다시 돈을 돌려주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밥에 커터 칼이 나온 게 상식적으로 이해도 안 되지만 저런 식의 대처가 맞나 싶다"며 업주의 부적절한 대응에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어머니가 그걸 발견하지 못하고 입에 넣었다면 정말 끔찍한 어버이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족들도 자영업을 하고 있던 터. 해당 식당을 신고를 할 생각도, 사장님께 보상을 요구할 생각도 아니었던 A씨는 음식에서 나온 커터칼을 사진한 장 찍지 않고 조용히 업주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업주가 보인 황당한 대응에 참았던 분노가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엎드려 절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상식을 뛰어넘는다", "삼키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냐", "다른 분을 위해서라도 신고해라"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이물질 발견 시 해당 제품과 이물질을 보관한 상태에서 1399 또는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할 수 있다. 특히 금속, 유리, 플라스틱 등 단단한 이물질은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