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상경 집회, 경찰과 대치 상황 발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트랙터 상경 집회'를 위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경찰과 현장에서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트랙터 32대와 차량 13대로 구성된 전봉준투쟁단 소속 약 50여명은 이날 낮 12시7분께 경기 안양시 석수역 인근 육교 아래 도로에 도착했다.
이들은 석수역 북단인 서울 금천구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낮 12시20분께 기아대교 아래 도로에서 경찰에 의해 진로가 차단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전봉준투쟁단 트랙터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석수역 앞 시흥대로를 지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5.5.10/뉴스1
경찰은 이날 현장에 기동대 25개 부대(경력 1600명 상당)를 투입해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존에 신고된 남태령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한 트랙터 반입 가능성도 고려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전농 트랙터 행렬은 도로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40분 넘게 정차 중이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트랙터에는 '농민헌법 쟁취', '쌀 수입 중단' 등의 깃발이 달려 있으며, 진보당 전종덕 의원이 탑승한 트랙터는 선두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전봉준투쟁단 트랙터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석수역 앞 시흥대로를 지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5.5.10/뉴스1
이들은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 모여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전날 충남 공주시 우금치에서 트랙터 대행진 출정식을 치른 뒤 상경길에 올랐다.
이어 이날 오전 7시2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를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이들의 목표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트랙터의 도심 진입에 따른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8일 전농 측에 트랙터 운행을 제한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기아대교·박미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 74명가량을 배치해 동·서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