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휴대폰 꺼내려다가..." 깊이 2m 분뇨탱크 안으로 추락한 근로자들

김제 돈사 분뇨탱크 추락사고, 외국인 근로자 2명 부상


전북 김제시의 한 돈사에서 휴대전화를 회수하려다 분뇨탱크에 추락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9일 오후 3시35분께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돈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깊이 2m 상당의 분뇨탱크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근로자 A씨가 의식저하 증상을 보이며 중상을 입었고, 함께 탱크에 빠진 태국 국적의 20대 근로자 B씨도 경상을 입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사고는 분뇨탱크에 빠진 휴대전화를 꺼내려던 A씨가 먼저 추락하고, 그를 구조하려던 B씨가 함께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이들을 발견해 탱크 외부로 구출했으며, 두 근로자 모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베트남 국적 A씨의 경우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빠진 분뇨 탱크는 2m 깊이로 50㎝ 가량의 분뇨가 차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이 탱크 안으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후 이를 회수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북자치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