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2일(목)

절친 둘째 아이 선물로 18만원어치 쓴 '비혼' 여성... "친구가 2.5만원짜리 밥 사고 투덜댑니다"

비혼주의 여성, 친구의 인색한 대접에 서운함 토로


한 비혼주의 여성이 친구의 둘째 출산을 축하하며 약 20만원어치 선물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인색한 대접이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출산 축하해주고, 저는 서운함만 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 씨는 비혼주의자임을 밝히며 절친한 친구가 결혼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고 이번에 둘째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그동안 친구의 경조사를 모두 챙겨왔지만, 자신에게는 아직 경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친구는 첫째 아이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이에 A 씨는 친구가 사람 만날 정신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여유가 생기면 집에 놀러 가서 얼굴도 보고 출산 축하 선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출산 한 달 만에 A 씨를 집으로 초대했다. A 씨는 "친구는 남편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내는데, 그날 남편이 당직이라 못 온다고 날 부른 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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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 씨는 "친구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할 때 축하의 의미로 8만원어치 밥을 사줬고, 이번에 출산했을 때 아기와 친구 선물로 10만원어치를 샀다"며 "전 운전을 못해서 대중교통 갈아타고 1시간 20분 걸려서 친구 집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점심쯤 방문해서 같이 밥 먹을 계획이었고, 친구가 배달 앱으로 주문할 거라고 예상했다. 엄청 푸짐하고 호화로운 점심을 바란 건 아니지만, 9000원대 밥집에서 주문한다고 메뉴를 고르라더라"며 "본인은 제게 비싼 밥과 선물도 받아놓고 저한테는 가성비로 돈 아끼려는 것 같아서 너무 서운하고 기분 나빴다"고 털어놨다.


이에 A 씨는 일부러 2만 5000원짜리 김치찜 2인분을 언급하며 "나눠 먹자"고 했다. 친구도 이에 동의하고 주문했지만, 돈 아껴보려던 계획에 실패해서 그런지 그때부터 툴툴거렸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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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친구의 그런 모습에 저도 기분 상해서 오래 있고 싶지도 않더라. 밥 먹고 얘기 좀 하다가 애 둘이나 본다고 정신없는 모습에 안쓰러워서 제가 설거지까지 다 해주고 1시간 만에 나왔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친구네는 남편이 외벌이인 데다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고 둘째까지 생기니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는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저도 친구보다 형편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절친이니까 아껴주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더 베풀었던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친구가 자기한테 물심양면으로 베풀어준 사람한테 인색하고 본인 이득만 챙기려는 모습에 너무 실망스럽고 서운하다. 제가 속이 좁은 거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