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이재명 당선 확률 90% 돌파한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 근황

한국 대선, 해외 베팅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


글로벌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오는 6월 3일 한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쏠려있는 모습이다. 


전 세계에서 이 베팅에 몰린 금액은 9일 현재 약 8958만 달러(한화 약 1255억 원)를 넘어섰다.


인사이트폴리마켓 홈페이지(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쏠린 당선 확률은 90%를 돌파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문수 후보는 4%, 한덕수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폴리마켓에서 이재명 후보는 처음부터 당선 확률이 높게 집계됐으나, 대법원의 파기 환송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7일 고등법원이 공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당일 오전 81%였던 확률이 오후에는 87%로 상승하는 등 정치적 상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폴리마켓 베팅 참여...불법성 논란


폴리마켓은 전 세계 다양한 이슈를 베팅 대상으로 삼는 플랫폼으로, 정치 부문에서 한국 대선이 가장 앞자리에 위치해 있다.


폴리마켓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가 거래 화폐로 사용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USDC를 구매한 후, 이더리움 지갑인 메타마스크(Metamask)를 거쳐 폴리마켓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베팅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 플랫폼을 통해 베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유권자들이 자국 정치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보인다.


인사이트폴리마켓 홈페이지(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일각에서는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이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는 이러한 베팅 시장의 확률을 인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국가적 중요 행사인 대선을 베팅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도덕적 우려와 불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형법과 게임산업법, 체육진흥법 등 관계 법률에 따라 당국 인허가를 받지 않은 베팅 사이트 이용은 원칙적으로 불법 도박으로 규제대상이 된다. 만약 이용자로 적발된다면 도박죄로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에서는 폴리마켓의 불법성에 관한 민원인 질의에 "국내 이용자의 해외 거래소 이용을 금지하는 바는 없으나 도박죄 등 여타 불법행위에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