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국민연금 최초로 300만원 넘은 수급자 등장... 평균 수급액 67만원보다 4.5배 많았다

국민연금 최고 수급액 300만원 돌파, 평균의 4.5배


국민연금 노령연금 최고 수급액이 300만원을 넘어선 수급자가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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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SBS Biz는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최고 수급액은 305만 4천원으로,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수급자는 국민연금제도가 처음 시행된 1988년부터 가입해 30년간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했다. 


1957년생으로 현재 67세인 이 수급자는 원래 62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수급 시기를 5년 미루고 올 1월부터 받기 시작했다.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면 한 해 7.2% 이자가 붙어 최대 5년 뒤 연금액의 36%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장기간 보험료 납부와 수급 시기 연기라는 전략적 선택이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높은 연금액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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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 현실과 세대 간 격차


하지만 이러한 고액 수급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올 1월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67만원대로, 최고액과는 4.5배 차이가 난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6만 8천여 명으로 전체의 1% 수준에 그친다.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전체의 15%에 불과하며, 나머지 85%는 월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전체 수급자의 절반 이상이 월 20~60만원 사이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월 20~40만원 수급자가 35%, 월 40~60만원 수급자가 21%를 차지한다. 아직도 많은 노인들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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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연금 제도는 수급자 증가와 가입자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올 1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는 708만 9천 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반면,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는 2,189만 명으로 감소 추세다.


현재 가입자 중 수령 시기가 가까운 50대가 약 30%로 가장 많고, 20대와 30대를 합쳐도 40%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