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들, 하반신 마비 노모 업고 여행해 '화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출신 51세 차이완빈 씨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존하는 88세 어머니를 등에 업고 여행하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연휴 기간 중 청두의 황룽시 고대 마을을 방문하는 차이씨와 노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이에서 '최고의 효자'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抖音
차이씨는 중국 전통 '아기띠'를 사용해 어머니를 등에 업고 관광지를 누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4년 전 낙상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의존하게 됐다"며 "평소에는 누나와 함께 살고 계시지만, 종종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지 중에는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려운 길이 있어 슬링(아기띠)을 준비했다"며 "어머니를 업어드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아들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极目新闻
특히 그가 사용한 아기띠는 과거 어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업을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한 여성 관광객은 자신의 두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차이 씨의 허락을 받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남자는 정말 효자"라며 "아들에게 안겨 있는 어머니의 평온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抖音
허리 치료 중에도 어머니와의 여행은 포기할 수 없어
하지만 차이씨의 효심 깊은 행동은 그에게 신체적 부담을 주기도 했다.
차이씨는 "몇 달 전에 허리 치료를 받아야 했고, 때로는 지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어머니는 차이씨의 건강을 걱정해 자주 "내려놓고 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차이씨는 어머니와의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 그는 "가능하다면 어머니와 함께 먼 곳으로 가서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您背我长大,我背您到老!”景区一位男子背着年迈的母亲出游,母亲像个孩子般安心。这一幕,温情满满,令人动容。 pic.twitter.com/weg4dfh8EC
— 迪丽钰雅(互fo) (@meieryiya) May 4, 2025
차이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효는 모든 미덕의 기본"이라면서 "관광지에서 이런 분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하고 효 정신을 널리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점차 약해지는 가족 간의 유대와 효도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2022년에도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50대 남매가 89세 노모를 큰 바구니에 담아 번갈아가며 병원에 모시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