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신신예식장, 58년간 무료 예식으로 1만 5000쌍 성혼
경남 창원에서 58년 동안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며 1만 5000쌍의 부부를 성혼시킨 '신신예식장'의 최필순 대표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창원시는 최 대표가 지난 8일 여성가족부 주최 '2025 가정의달 기념식'에서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故 백낙삼 - 최필순 부부 / LG복지재단
최필순 대표는 남편 고 백낙삼씨와 함께 지난 1967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3층 건물을 구매해 신신예식장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과 예복 대여, 결혼 기념사진 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러한 선행으로 인해 신신예식장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는 무려 1만 5000쌍에 달한다.
백낙삼씨는 지난 2023년 향년 93세로 별세했지만, 신신예식장은 여전히 최 대표와 아들 백남문씨가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무료 예식을 진행하는 것이 저에게는 기쁨이자 행복이었다"며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무료 예식을 필요한 예비부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