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영상찍는 교사들... 저만 불편한가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학교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교사들의 모습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교사 유튜브 나만 싫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교사가)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랑 릴스찍고 이러는 거 I(내향형) 성향이라 그런가 너무 싫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학교가 학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교사인데 이렇게 끼도 많고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나'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카메라도 신경 쓰이고, 유튜브에 내 얼굴이랑 목소리 나오는 것도 싫은데 대놓고 (싫다고) 말하면 알게 모르게 불이익 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 같은 촬영이 불편하지만, 직접 드러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유튜브 운영을 '금지'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싫다. 그 와중에 소외되는 애들도 많다", "연예인병 걸린 교사들 진짜 많다", "교사로서 전문성을 보여주기보다 학생들에게 인기많은 나에 취한 느낌이 많다",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창 예민한 나이에 불특정 다수가 보는 유튜브에 노출되는 건 싫을 만도 하다"라며 A씨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교원 유튜브 활동 복무 지침에 따르면 교사의 경우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한 공익적 성격의 교육 관련 콘텐츠의 유튜브 채널은 운영가능하다.
그러나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요건에 도달하면 겸직으로 인정돼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을 영상에 출연시키고자 할 때는 학생·보호자의 사전 동의 및 학교장의 허가가 있어야하며, 사전 동의를 받았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상에 대한 학생·보호자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
유튜브에 '교사 브이로그'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영상들 /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