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도 없이 역주행"...등굣길 벌어진 충격 사고

등굣길 아침, 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에 학교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몰던 10대 학생이 시내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8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3분쯤 경기 화성시 한 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무면허였던 A(16) 군은 이날 헬멧도 쓰지 않은 채 킥보드를 몰고 등교하던 중, 편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시내버스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A군은 이마에 큰 열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렸으며, 특히 뇌가 부어 치료조차 바로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가호흡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중태"

사고 직후 A군은 소방 당국에 의해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고는 A군의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데다 등교 시간대에 벌어진 만큼 많은 재학생들이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목격한 학생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현재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버스 운전기사 B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씨에게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