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7일(토)

"인도, 한국 민항기 지날 때 '미사일' 쏴 승객들 목숨 위협" ... 대한항공, 안전 위해 항로 변경

인도-파키스탄 충돌 속 민간 항공기 위험에 노출


인도가 미사일로 파키스탄을 공격하던 시각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민간 항공기가 파키스탄 영공에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중장은 브리핑에서 "(인도의 공격이 진행되던) 6~7일 밤에 국제선·국내선 항공편 57편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며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수천 명의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차우드리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파키스탄 영공을 비행 중이던 민간 항공기 중에는 한국 항공사의 항공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중국의 항공기들이 파키스탄 영공 내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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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안전 위협과 항공사들의 대응


차우드리 대변인은 무고한 민간인 승객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것이 전쟁이든지 무엇이든지 간에, 지금까지 전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인도의 공격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양국 간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현재 민간 항공사들은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많은 항공사들이 파키스탄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결항시키거나, 파키스탄 상공을 지나는 항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총 52개 항공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도 역시 안전 조치에 동참해 기존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하던 인천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노선을 인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을 경유하는 남쪽 우회 항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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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는 최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 등 9곳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감행했으며, 이에 대응해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오랜 기간 영토 분쟁을 겪어온 두 핵보유국 간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확대된 심각한 상황으로, 민간인 안전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