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차량에 부딪혀...선발진 운용에 비상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경기 외적인 사고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황동하는 원정 숙소 인근에서 보행 중 차량에 부딪혀 허리 부상을 입었고, 전치 6주 진단이 유력시된다.
지난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황동하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KIA 선수단은 전날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7일)을 마친 뒤 인천 원정 숙소로 이동해 이날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황동하 / 뉴스1
KIA 구단은 "황동하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허리 부상이 확인됐다. 정밀 검진은 9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임시 선발로 호투 직후...KIA 선발진 '총체적 난국'
황동하는 최근 선발 기회를 부여받으며 로테이션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올 시즌 KIA는 이의리의 재활, 윤영철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황동하는 이 공백을 메워주던 자원이었다.
지난 7일 고척돔 키움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선발진에 희망을 심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입단한 황동하는 지난해 25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며 이의리 공백을 일정 부분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막판 팀의 통합우승 경쟁에도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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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까지 추락했던 KIA, 다시 흔들리나
KIA는 시즌 초반 MVP급 활약을 펼치던 김도영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최근 16승 19패로 반등하며 6위까지 올라섰지만, 전날 키움전에서 10-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에만 8점을 내주며 10-11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 운용이 재차 흔들리는 가운데, 황동하의 예상치 못한 이탈은 KIA 벤치에 또 다른 고민을 안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