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예술단체 간부, 미얀마 도피 10년 만에 체포
전직 예술단체 간부가 10년 전 수십억대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미얀마로 도주한 후 최근 국내로 돌아오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총무 담당 간부였던 윤 모 씨를 4일 체포했다.
윤씨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직 간부로, 10년 전 수십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단체가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인 한국예총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홈쇼핑 컨소시엄에 참여해 뒷돈을 받고 주식을 싸게 넘겼다는 의혹과 국고지원으로 만든 예술인센터를 일반인에게 임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중앙지검 특수부가 압수수색에 나서자 윤씨는 잠적했고, 이후 미얀마에 숨어 살았다.
검찰은 윤씨가 여권을 위조해 해외로 나갔으며, 지진 등으로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씨의 10년간 도피 생활은 구속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인사이트
윤씨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을 피하기 위해 귀국을 시도하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입혔다. 건물 붕괴와 도로 파손으로 사상자는 1만 5000명에 달하고, 집을 잃은 사람은 20만 명을 넘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들은 불안한 생활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한 주민은 "잠자리도 불편하고 모기도 물리고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씨는 국내로 돌아오려 했으나 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