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후 민주당 입당 가능성 시사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치적 행보에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무소속으로 오갈 데 없는 잡초 같은 야인이 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김상욱 / 뉴스1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주주의와 법치의 공정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하며,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이러한 가치에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봤을 때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로서는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겨냥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대통령 탄핵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 진지한 사과도 없이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 진행하듯이 경선을 진행했다"며,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뉴스1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김 후보를)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후보로 인정해 줘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특정 인물을 정해 놓고 몰고 가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12월 3일 비상계엄일 이후 일련의 과정 속에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단일화를 둘러싼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충돌에 대해서는 "무엇이 더 이득인가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당이 아니라 전체 문화가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누가 유리하지'라는 계산으로 돌아가다 보니 가치 지향이 아닌 국회의원 자리를 한 번 더 하는데 모든 목적이 맞춰져 버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