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반려동물 7마리 한곳에 화장해 믹서기에 갈아준 장묘업체

via (좌) marutaro / Instagram, (우) mino_ris / Twitter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러주려는 주인들의 심리를 악용한 못된 장묘업자가 적발됐다.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국내 유명 동물 장묘업체가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 사체를 한꺼번에 화장한 뒤 유골을 섞어 주인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키우던 동물의 유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동물의 유골이었던 것이다.

 

이 장묘업체는 '1마리씩 화장한다'는 광고를 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광고와는 달리 무려 7마리의 동물 사체를 한꺼번에 화로에 넣어 태우고 유골을 믹서기에 갈아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곱게 갈린 유골을 동물의 체중 1kg당 한 숟가락씩 담아 주인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유골 수습 비용을 챙겼다.

 

즉, 유골 수습 비용은 1마리에 20만원인데 7마리를 한꺼번에 화장해 6마리분인 120만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반려동물 주인들은 실체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이 유명 장묘업체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