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경제학 비판하며 정치 개혁 강조
이준석 의원은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가장 먼저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괴짜 경제학'이라 칭하며 매표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및 빅텐트 구상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경선 과정에서 기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이준석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으로는 연대가 성공할 수 없으며,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걸맞은 이상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빅텐트는 과학기술과 원칙, 상식의 빅텐트라며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 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을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책임에 대한 질문에는 윤석열을 바로잡기 위한 과정에서 겪은 고초를 언급하며 다시는 정치공학적이고 호사가들이 바라는 대로 정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뉴스1
그는 이번에 제대로 개복수술을 할 것이며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 시 인선 계획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이 2석 정당이 되므로 강제로 협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 협의를 통해 총리를 추천받겠다고 했다.
여야 합의 실패 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총리 후보 2명을 추천받아 그중 한 명을 선택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신에게 제기된 '싸가지론'에 대해서는 영국 사례를 들어 치열한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생존하려면 더욱 이준석스러워지고 유시민스러워져야 한다며 PMQ보다 치열한 토론회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이준석 캠프
또한,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두고 괴짜 경제학이라 비판하며 매표 행위라고 일축했다.
이재명의 K-엔비디아 지분 공유 주장을 자금 규모와 회사 이해 부족으로 문제 삼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 역시 정치화가 덜 됐다며 잘 짜인 정책이 100단위로 끊어질 수 없음을 지적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비호감도 1위는 이준석 후보였다.
이 후보는 79%를 기록하며 한동훈 후보(73%), 김문수 후보(71%), 홍준표 전 대구시장(69%)를 따돌렸다.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54%)보다 2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