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0일(화)

서유리도 출연한 '사이버 룸살롱' 엑셀방송, 초등학생도 성인 인증 없이 봤다

"별도 로그인도 필요 없어... 필터링 기준 모호"


숲(SOOP·옛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인 서유리가 출연한 '엑셀 방송'을 비롯한 선정적인 콘텐츠를 초등학생도 인증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셀 방송'은 여성 BJ들이 춤이나 탈의 등 선정적인 행위를 하고, 출연 BJ별 후원금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화면에 실시간으로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송으로,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머니투데이는 SOOP 사이트에서 별도의 로그인이나 성인인증 없이도 엑셀 방송 관련 영상을 검색하거나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OOP(구 아프리카TV)


보도에 따르면 SOOP은 자체적으로 선정적인 영상을 걸러내는 필터링 장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자체 기준에 의해 선정성이 낮다고 평가된 일부 영상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내부 운영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된 서유리의 엑셀 방송 또한 이를 편집해 다른 계정이 재업로드한 버전은 별도의 인증 없이 볼 수 있는 상황, 청소년들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서유리는 후원 위주로 운영되는 인터넷 방송 '엑셀 방송' 출연으로 논란이 일자 "과거 인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로 인해 아직 모든 상황이 충분히 해소되지는 못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전 남편인 최병길 PD의 파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엑셀 방송에 출연했다는 취지다.


이날 다시금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린 서유리는 "인터넷 방송, 소위 말하는 엑셀을 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안다. 현실은 현실이다"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함부로 비웃거나 조롱받을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yuris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