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 이재명 후보 아들 연루설에 선관위 법적 조치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에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연루됐다는 루머 등 '가짜뉴스'에 대해 "불법적인 음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선대위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도봉역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난동 사건의 당사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는 허위 사실이 게시됐다"며 "그러나 수사 중인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이 운전자를 중년 여성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결국 이 유포자의 행위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직계비속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행위"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은 지난 3월 29일 오후 발생한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후 논란과 함께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에는 흰색 벤츠 승용차가 도봉역 앞 도로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량 3대에 둘러싸인 채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해당 차량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주변 차량을 밀쳐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차량 앞으로 다가가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또 벤츠 앞에 있던 차량의 탑승자 3명이 위협을 느끼고 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현실판 GTA냐",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과 함께 "차주가 유력인사 자제 아니냐", "도대체 누가 범인이길래 글이 계속 삭제되냐", "저렇게 차를 박았는데 뉴스에 안 나오는 게 더 이상하다" 등 의혹과 음모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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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유명 정치인의 자제라는 음모론에 이재명 후보를 지목한 '가짜뉴스'까지 퍼졌다.
이에 이 후보 측 선대위는 허위정보 유포 의혹을 받는 6명을 특정하고, 이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운전자는 우울증을 앓던 중년 여성으로, 이재명 후보와 전혀 무관한 사건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