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월)

"5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주세요"라는 직장인들... 정부 결정에 '이목' 쏠리고 있다

5월 황금연휴 가능성과 임시공휴일 지정 전망


5월 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의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직장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지정된다면 근로자의 날부터 대체공휴일까지 최대 6일간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날과 같은 날에 있어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확정됐다. 이에 더해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과 연결되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추가 지정되면 연속해서 6일간 휴식할 수 있게 된다.


인사이트네이버 달력 캡처


정부는 한 차례 오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설을 부인한 바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는 여당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고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지난 설 연휴 때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바 있다. 


설 연휴가 1월 27일을 포함해 총 6일로 늘어났던 당시, 정부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내수 활성화를 이유로 임시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


인사이트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23일 이용객들로 붐비고 잇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 뉴스1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임시공휴일 지정 후 내수보다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월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달에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 519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10월 1일이 포함된 시기의 출국자 수는 238만 571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임시공휴일이 오히려 해외여행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5월에는 일본의 벚꽃과 봄꽃 시즌과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광지 혼잡, 항공권 가격 상승, 국내 소비 감소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시공휴일 지정 절차와 정부의 신중한 입장


오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상황이다. 해당 일정은 학사 일정 조정 등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연이어 공휴일을 지정하는 데 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과 정부 내 움직임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