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월)

경남의 한 호수에 빠져 숨진 9살 장애 아동... "야외수업 중 혼자 뛰쳐나갔다"

경남 장애 아동 어린이집 야외수업 중 익사 사고, 경찰 조사 착수


경남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아동이 어린이집 야외수업에 참여했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가진 A(9) 군은 15일 오후,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의 교사들과 함께 도내 댐 근처 수변 산책로로 야외수업을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


A군은 평소 특수학교 수업을 마친 후 해당 어린이집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사고 발생 경위와 구조 과정


당시 야외수업에는 교사 7명이 A군을 포함한 장애 아동 12명을 인솔했다. 그러나 수업 중 A군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교사들은 원장과 경찰에 연락을 취했고 이후 경찰과 소방,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약 1시간 동안의 수색 끝에 A군은 산책로 아래 호수에 빠진 채 발견됐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교사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야외수업 중 A군이 갑자기 혼자 뛰쳐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잡으려 했으나 시야에서 놓쳐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린이집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교사들이 장애 아동 인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