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2억대 수입 SUV에서 내린 여성... 나라 땅에 심어져 있는 꽃 뜯어 훔쳐갔다 (영상)

시민 꽃밭서 '두 손 가득' 꽃다발...누리꾼들 "욕심도 정도껏"


도심 속 봄 향기를 전하려고 시에서 가꾼 꽃밭이 한순간 '무단 채취 현장'으로 변했다. 한 여성이 공공 꽃밭에서 꽃을 꺾어 꽃다발 두 개를 만드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분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SNS에 올라온 한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을 올린 시민 A씨는 "시에서 만든 꽃밭에서 꽃다발 두 개 만들어 가는 거, 가능하냐"는 글과 함께 문제의 장면을 공개했다. 


A씨는 "처음엔 한 다발 크게 만들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하나를 더 만들기에 촬영을 시작했다"며 "너무 정성스럽게 고르고 다듬고 꺾어서 결국 두 다발을 완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꽃밭 앞에 주차, 골라 꺾고 다듬고..."너무 자연스러웠다"


영상을 보면 꽃밭 앞에 주차된 고급 SUV 차량에서 내린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꽃밭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꽃을 하나씩 꺾었다. 꽃을 다듬고 크기를 조절하며 한 송이씩 정성스럽게 골랐고, 이내 손에는 제법 크기가 있는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그는 곧이어 또 한 송이씩 꽃을 꺾으며 두 번째 꽃다발을 만들었다. 꽃을 마저 챙긴 뒤 만족스러운 듯 꽃다발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 여성이 타고 떠난 차량은 최소 1억 4000만 원, 최고 2억 8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자기 집 앞마당인 줄"...무단 채취에 공분 쏟아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두 송이도 아니고 두 다발이라니", "이게 무슨 무인 꽃다발 가게도 아니고", "남이 심고 가꾼 걸 가져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게 더 무섭다", "저런 사람은 애도 낳지 말았으면"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꽃을 다루는 솜씨를 언급하며 "전문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손질하던데 직업적으로 꽃을 만지는 사람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량 번호판이 찍혔을 텐데 시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여성에 대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자체 측의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민의 정성과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 시설물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공감대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