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월)

"승무원이 말리는데도..." 30대 여성의 '비상문 개방' 목격자의 생생 증언

비상구 열림 사고로 항공기 운항 취소


15일 오전 8시 15분,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비상구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5일 오전 8시15분쯤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비상구 문을 연 피의자가 공항경찰대에 인계되고 있다.(독자제공, 뉴스1)


이 사고는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에 일어났으며, 당시 승객 황 모 씨(47)는 "승무원이 말리는데도 비상구 문을 열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대기 중일 때,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 A 씨(30대)가 허가 없이 비상구를 열었다. 


A 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에 접근하자 승무원이 제지했지만 결국 문은 열리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소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고로 인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되었고, 탑승하고 있던 모든 승객들이 내리게 되었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 35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RS904편도 취소되면서 약 400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였다. 


인사이트1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계류장에서 재정비하고 있는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 이 항공기는 오전 8시 쯤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으나 이륙 전 비상구가 열려 운항이 취소됐다.2025.4.15/뉴스1


제주공항의 발권 카운터에서는 대체 항공편을 찾거나 결항 안내를 받으려는 승객들로 붐볐다.


황 씨는 "원래 어제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결항되어 재예약한 항공편이었다"며 "오늘은 꼭 집으로 가야 해서 다른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는데 모두 만석이라 비즈니스라도 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결항편 승객들에게 대체 항공편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A 씨를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폐소공포증이 있어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