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탄산 한 캔에 당이 이만큼?... 세계보건기구 권고량 OO% 섭취

어린이·청소년 편의점 간식, 당과 나트륨 과다 주의 필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다소비 식품 91건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주 구매하는 음료와 간식류에 당과 나트륨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일반 음료류의 경우, 1회 제공량당 평균 당류 함량은 2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류 섭취량인 50g의 44%에 해당한다.


특히 탄산음료 한 캔에는 각설탕 11개 분량에 달하는 평균 32g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으며, 청소년들이 즐겨 마시는 에너지음료는 한 캔당 평균 35g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WHO 권고량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간식류에서도 높은 당 함량이 발견됐다. 간식류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당류 함량은 20g이며, 초콜릿이 포함된 빵은 최대 42g까지 측정되었다.


식사대용 식품 역시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식사대용 식품의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685㎎으로 나타났으며, 햄버거와 삼각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및 소시지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소시지는 개별 제품 중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WHO 하루 나트륨 권고량인 2천㎎의 약 67%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당류 함량이 표시 기준을 초과한 캔디류, 빵류, 초콜릿 가공품 등 총 네 가지 제품에 대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식품 섭취 전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당과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을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고당·고나트륨 식품 섭취가 비만 및 심혈관 질환 등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