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추울 때 임신한 아기, 부모의 탁월한 선택... '살 안찌는 체질' 가능성 높다

계절에 따른 수정 시기, 대사 건강에 영향 미쳐


신진대사가 활발해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면 부모의 '탁월한 선택' 덕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정된 계절이 개인의 대사 건강과 체지방 저장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추운 계절에 수정된 사람은 더운 시기에 수정된 사람보다 갈색지방조직 활동이 더욱 활발해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몸에는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조직과 달리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갈색지방조직이 소량 존재한다.


갈색지방조직은 추운 환경에서 에너지를 연소해 체온을 유지하며 혈당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조직의 활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비만,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사례도 있다.


이번 연구는 일본 도호쿠 대학교가 주도하고 도쿄 대학교, 홋카이도 대학교, 도쿄 의과대학 등이 참여했다.


인사이트논문 캡처


연구진은 18~29세의 건강한 젊은 남성 35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여성과 다양한 연령대(20~78세)의 참가자 286명을 새롭게 모집해 두 번째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추운 계절 임신과 갈색지방조직 활성화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갈색지방조직 활성은 1월 1일~4월 15일과 10월 17일~12월 31일 사이 북반구에서 수정된 사람들에게서 현저히 높았다. 반면 따뜻한 기간인 4월 16일~10월 16일 사이 수정된 이들은 갈색지방조직 활성이 낮았다. 수치적으로 보면, 추운 계절에 수정된 사람들은 갈색지방조직 활성화 가능성이 3.2% 더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MI 자체는 수정된 계절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었으나, 갈색지방조직 활동이 다른 대사적 결과를 주도한 결과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됐다. 태어난 날 즉, 생일과 대사 건강 사이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추운 날씨가 남성 정자나 여성 난자의 유전적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두 생식 세포가 만나 수정될 때 자손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