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원 박사학위 소지자의 취업률이 늘었지만 임시직의 비율까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5년 2월과 2014년 8월 국내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9179명의 취업상태를 확인한 결과 76.4%가 이미 취업했거나 취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75.5%였던 2014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계열별로 나누어 보면 인문계는 2014년 73.1%에서 77.3%로 4.2% 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사회계열이 82.5%(2.7% 포인트 상승)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다.
예술·체육 계열은 82.1%를 나타내면서 3.8% 포인트 오른 반면 자연계열 박사의 취업률은 64%로 1.7% 포인트, 공학 계열도 0.3% 포인트 감소한 72.4%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평균적인 취업률은 올랐지만 상용직의 비율이 2014년 68.9%에서 2015년 66.2%로 줄면서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임시직은 5% 포인트나 상승한 23.1%를 나타냈다.
정규직 비율도 64.0%에서 60.2%로 감소했고, 평균 연봉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학위 소지자가 취업해도 5천만원을 받는 비율은 2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45.1%였으며 2천만원 미만의 비율은 무려 15.3%로 나타났다.
연규를 맡은 송창용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 교원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시간강사로 일하거나 부설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취업률은 늘어도 평균 연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