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베트남 다녀와 감염됐어요"... 벌써 14명 확진된 이 질병

인사이트호치민 국제공항 / 사진=인사이트


베트남 등 해외여행을 다녀 온 20대 부산 시민 1명이 홍역에 확진됐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부산에서 홍역 환자가 1명 발생해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최근 베트남, 태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현지 보건당국이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베트남 방문자 발 홍역 확산 우려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이다.


17일(현지 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에서는 약 4만 명의 홍역 의심 환자가 보고됐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특히 호찌민을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 환자가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부와 북부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환자의 대부분은 영유아와 어린이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 중 72.7%가 생후 9개월부터 15세 미만이다. 또한, 9개월 미만 영아도 15.3%에 달한다.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역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베트남 정부는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에서도 홍역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확진사례 전에도 지난 4일 광주에서 베트남을 방문했던 영유아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과 접촉한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총 18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이 베트남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발열·기침·콧물·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그러나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예방 효과가 97%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