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손자 손녀들의 세뱃돈이 든 가방을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던 할머니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가방을 찾았다.
7일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40분쯤 박모(69)씨는 지구대로 찾아와 "720번 시내버스에 100만 원이 든 가방을 두고 내렸다"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근무 중이던 김우희 경사와 김민지 순경은 시내버스 앱을 이용해 박씨가 가방을 놓고 내린 버스로 추정되는 버스가 진관동 소재 차고지 방향으로 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김 경사는 바로 박씨를 순찰차에 태워 버스를 뒤쫓아갔고 김 순경은 차고지에 전화해 720번 버스에 가방이 있는 것을 확인해 신속히 확보했다.
차고지에 도착해 가방을 돌려받은 박씨는 "아들이 명절을 앞두고 보내준 돈인데 찾지 못했다면 명절 내내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며 두 경찰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경사는 "나도 어머니가 있는 사람인데, 응당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박씨를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손수 바래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