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대학생,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 "언제 취업할래?"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언제 취업할래?'를 꼽았다. 

5일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478명에게 '설날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들은 설 명절에 듣기 싫은 말 1위에 "언제 취업할 거니?(25.8%)"를 꼽았다. 2위는 "살 쪘네(살 빠졌네)" 등과 같은 '외모 지적 발언'(18.6%)이 차지했다.

 

이어 "사귀는 사람 있니?"(14.5%)와 "네 전공을 살리면 어디로 취업하니?"(13.4%), "공부 잘하지? 어느 대학 다니니?"(9.1%)가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반면 설 명절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대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via 잡코리아 

 

"설날이 기다려지느냐"는 잡코리아의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갑고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18.7%에 불과했으며, 이의 약 2배에 가까운 32.9%가 "설날이 부담스럽고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명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로는 "아직 번듯하지 못한 내 처지 때문에"라는 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대학생 65%는 "명절에 만난 친척들의 안부 인사에 맘 상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울 명절에 '배려 없이 툭 던지는 조언' 대신 '말 없는 응원'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