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성관계로도 감염된다"

경기도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 환자 3명이 발생해 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텍사스(Texas)주 댈러스카운티(Dallas County)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한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파동이 전 세계로 퍼진 뒤 성관계를 통한 미국 내 전파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그동안 보고된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현지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게 대부분이었다.

재커리 톰슨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 때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감염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의심 환자 3명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 다녀온 뒤 발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이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