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8일(화)

"잔디 있는 줄 몰랐다" 운동장 드리프트 운전자 학교 찾아가 사과

충주중학교충주중학교


충북 충주중학교에서 설날 밤 학교 운동장을 차량으로 질주한 운전자가 학교 측에 사과했다.


5일 충주중학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A 씨(20대)가 학교를 찾아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A 씨는 "눈 밑에 새로 깐 잔디가 있는지 모르고 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잔디가 손상됐다면 변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충주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설날 오후 8시 22분부터 약 5분간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드리프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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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란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해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만드는 행위로, 이로 인해 인조잔디에 타이어 자국이 남았다.


해당 운동장은 주민 운동 등을 위해 개방 중이나 차량 진입은 통제되고 있었다.


학교 측은 약 15억 원을 들여 한 달 전 인조잔디를 설치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조잔디가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 같다"며 "A 씨가 변상하는 선에서 사건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충주에서는 지난해 3월 예성여중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밤중 승용차가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주행 연습을 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