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9일(수)

'암사망 1위' 폐암, 비흡연자 사이서 급증...발병 원인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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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 진단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 오염'이 비흡연자 폐암 발병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IARC가 지난 3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 폐암의 대부분은 선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체액을 분비하는 세포와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약 250만 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새롭게 폐암 진단을 받은 남성의 경우 약 150만 명 중 45.6%가 선암종이었다. 여성은 약 90만 건 중 59.7%가 선암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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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C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한 폐 선암종 사례가 약 20만 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 중 약 11만 건, 여성 중 약 8만 건의 선암종 사례가 미세 먼지 오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아시아와 중국에서 대기 오염과 관련된 폐암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ARC 암 감시 부문 책임자 프레디 브레이 박사는 "주변 대기 미세먼지 오염과 폐 선암종 위험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 형태의 변화와 대기 오염 노출이 아형별(선암, 편평상피세포암, 소세포암, 대세포암) 폐암 발병률 변화의 주요 결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폐암 발병률 증가폭도 주목할 수치다. 지난 40년 동안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감소했지만,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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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흡연율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남성 흡연율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여성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폐경기 동안 호르몬 변화가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가스레인지 매연 중 라돈 가스 노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로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대기오염 방지 관련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